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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과내는 커뮤니케이터 '폴더 이수지'
    PORTFOLIO/Interview 2022. 6. 2. 10:39

    2020년 7월, 양재의 한 비즈니스 컨퍼런스 홀에서 폴더 이수지 마케팅 팀장을 만났다. 언택트 시대에 대응하는 브랜드 전략을 주제로 한 디지털 마케팅 컨퍼런스에 이수지 팀장은 패션 마케팅 명사로 초대되어 대한민국의 내로라 하는 스타트업, 브랜드 팀장들과 대담을 주고받고 있었다.

     

    이수지 팀장은 12년도 패션법인 여성사업부로 입사해 15년도 폴더 사업부로 이동했다. 이수지 팀장은 폴더 사업부로 이동한 이후, 몸에 촥 붙는 옷을 입은 듯 상품 운영 파트부터 마케팅까지 전 영역을 흡수해 나갔다. 현재는 6년차 마케터이자 폴더의 마케팅 팀장으로서 폴더와 성장을 함께 하고 있는 이수지 팀장. 마케터로서의 그녀의 성장과 고민을 들어보았다.

     


    #이수지 마케터,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기까지

     

    Q. 폴더 마케팅 팀장이 되기까지, 그 과정이 궁금해요. 어떻게 폴더에서 일하게 되었어요?

    저는 12년도 1월에 여성사업부로 입사했어요. 미쏘 SPA 영업 관련 프로젝트를 하고 미쏘 언더웨어에서 상품운영 시스템과 마케터로 일하다가 15년도 8월에 폴더로 이동했어요. 폴더는 제가 입사하고 3개월 후에 생긴 브랜드였어요.

     

    제가 어릴 때부터 스트릿 패션 아이템을 좋아했는데, 폴더는 제가 좋아하는 아이템과 브랜드가 모여있는 곳이었어요. 제가 중학생 때인 90년대는 나이* MA* 시리즈가 나오던 때 였어요. 친구 중에 스니커즈 매니아인 친구네 집에 놀러 갔다가 벽면 전체가 신발로 되어 있는 것을 보고 놀랐죠. 그 이후 저도 신발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자유롭게 꾸밀 수 있는 게 신발과 가방 밖에 없었던 때였으니까요. 특히 신발이랑 모자를 엄청 좋아했어요.

     

    Q. 마케터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셨어요? 마케터로서의 이수지가 시작된 시점도 있을까요?

    저는 언론정보학과를 전공했는데, 경영학을 복수전공 하면서 마케터로서의 꿈을 키웠어요. 경영학 수업을 들으니 실제로 비즈니스 시장을 개척하는 마케터 역할이 재미있어 보였거든요.

     

    그래서 대학시절부터 홍보대행사 인턴이나 글로벌 대형 광고회사 인턴을 했어요. 그런데 광고대행사는 마케팅의 기능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는 하는데, 브랜드의 단기적인 프로젝트 업무인 게 아쉬운 거예요. 그래서 조금 더 장기적으로 한 브랜드에서 오래 브랜드를 이끄는 브랜드 마케터를 꿈꾸었어요.

     

     

    디지털 마케팅 컨퍼런스 맥스서밋 2020에 명사로 참여한 이수지 팀장

     

    Q. 6년째 폴더 마케터로 일하고 계시니, 꿈을 이루신 거네요.

    그래서 저는 제가 언제부터 마케터가 되었는지 시점을 꼽는 건 어려워요. 저는 브랜드가 단기적으로 형성되는 건 아니고 살아있는 생명체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거든요.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보살피며 관리하고, 폴더 브랜드가 조금씩 커가는 과정을 보면서, 나도 마케터로서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어요.

     

     

     

     


    폴더 크루부터 마케팅팀, 상품 제작팀의 의견을 모아 만든 FOLDER ONLY 상품, 클라시코 C-러너

     

    #폴더 마케팅팀,

    다른 어떤 브랜드도 아닌 오직 폴더만의

     

    Q. 폴더 마케팅 팀은 어떤 일을 하고 있어요?

    굉장히 다양한 일을 해요. 그 중에서 폴더 마케팅은 폴더의 차별화 상품을 기획하고 마케팅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고요. 폴더크루를 운영하면서 내부 마케팅을 하고, 폴더 크루의 콘텐츠를 2차 콘텐츠로 만들어서 광고화 시키는 일도 합니다. 또 현재는 온라인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상황이라서 퍼포먼스 마케팅 영역과 디지털 콘텐츠 영역을 다지고 있습니다.

     

    현재 폴더 마케팅 부서는 4명의 팀원과 함께 하고 있는데, 모든 팀원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팀장급의 역할을 하고 있어요. 상품 마케팅을 담당하는 길영은 대리와 미디어 파트와 퍼포먼스 마케팅을 담당하는 나영훈 대리, 브랜딩과 큐레이션 파트의 김지웅 대리, 광고 기획 및 디자이너로 태수진 디자이너, 저까지 다섯 명의 팀원이 유기적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Q. 마케팅팀에서 PB 상품 기획 단계에도 많은 역할을 하신다고요?

    폴더의 가장 강력한 힘은 수평적인 의사소통과 협업에 있는 것 같아요. 폴더 제조PB 메이드팀에 어떤 고객 USP가 상품에 녹았으면 좋겠는지 의견을 드리면, 저희가 생각했던 USP가 상품 초반에 반영이 되어서 제작되고 출시 되어요. 마케터에게 필요한 USP를 제조팀에 자유롭게 소통하는 문화가 있고, 상품 기획자가 아니어도 상품 기획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죠. 매장의 점장과 폴더 크루 등의 현장의 의견도 많이 반영하는 편이에요. 저희가 상품 기획 단계에 참여하는 만큼 다른 팀의 직원들도 마케팅팀에 아이디어를 줘요. 수평적으로 일하는 구조 자체가 브랜드를 차별화 하는 측면인 것 같아요.

     

    * USP : Unique Selling Point. 우리 제품만이 줄 수 있는 고유한 이점을 뜻하는 마케팅 용어

     

     


    폴더크루가 직접 촬영하여 올리는 데일리룩 콘텐츠

    Q. 폴더 마케팅팀만의 또 다른 강점이 있을까요?

    마케팅 콘텐츠 중에는 폴더 크루와 함께하는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스타일리시한 폴더 크루가 직접 데일리룩을 찍어서 올려주면, 그 콘텐츠는 리얼한 후기나 스타일링에 대한 제안이 될 수 있거든요. 고객 접점에 있는 폴더 크루의 피드백이나 리뷰를 마케팅에서 잘 활용하는 게 협업하는 브랜드 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마케팅 기법이에요.

     

    Q. 다른 브랜드에서도 폴더 크루 같은 사례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폴더 크루가 이렇게 잘 운영이 된 비결이 있나요?

    폴더 크루는 내부 마케팅 관점으로 주간 미션과 월간 베스트 크루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 하고 있어요. 약간의 스타일 지원금을 폴더 상품권으로 드린다거나, 또 폴더 크루를 위한 협찬도 많이 들어오거든요. 협찬 신발들도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자율적으로 참여하게 되었어요.

     

    초기에는 참여가 저조해서, 스타일리시한 분을 선발한 서포터즈 개념으로 운영했었어요. 그랬더니 현장 스케줄 때문에 참여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 거예요. 폴더에 근무하는 전 직원대상으로 폴더 크루를 확장해서 컴패티션 형태로 운영했고 많은 직원이 참여하면 매장에 간식비를 지원하는 등의 포상을 추가했어요. 그러니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콘텐츠 질도 더 좋아지더라고요.

     

    최근에는 폴더 크루를 광고 모델로 선발해서 폴더 광고 콘텐츠를 촬영하기도 했고, 100명의 피플과 함께하는 스타일 실험실이라는 ‘폴더랩’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어요. 이제는 직원뿐 아니라 협력사, 폴더를 좋아하는 고객과 아티스트도 폴더 크루의 일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모든 폴더 크루가 자발적으로 플레이하는 플랫폼으로서 자발적으로 놀게 만들면 그게 가장 좋은 마케팅이 아닌가 싶고요.

     

     


    #언택트 시대를 마주하는
    마케터의 자세

     

    Q. 요즘에는 어떤 것에 집중하고 계세요?

    폴더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으로서 도약을 준비하는 과정이에요. 팀에서도 일하는 방식을 변화하려고 하고 있고, 저뿐 아니라 팀원들도 퍼포먼스 마케팅 역량에 대한 강화를 준비하고 있어요. 온라인에서는 액션마다 숫자적으로 매출이 전환되는 게 다 보이니까, 빠르게 피드백하고 적용하는 시스템에 적응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빅데이터 기반으로 소비자들이 관심 갖는 타이밍에 키워드 기획전을 구성하려고 고민하고 있고요. 원래 폴더가 문화마케팅을 잘 하고 있었거든요. 코로나 19로 이어갈 수 없게 된 게 아쉬웠는데, 문화마케팅을 어떻게 온라인으로 이어갈지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도 있을 것 같아요.

    현재 온라인팀에서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 계속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새롭게 론칭될 폴더의 플랫폼이 슈즈를 기반한 ‘패션 온라인 1위 플랫폼’이 되는 것을 목표로 일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좋은 마케팅이란 뭐라고 생각하세요?

    성과를 내는 커뮤니케이터’라고 생각해요. 대내외적으로 훌륭하게 커뮤니케이션 하고 조직의 목표와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좋은 마케터가 아닌가 생각해요. 저희도 직접 소비자와 소통을 하기도 하지만, 폴더 크루 직원들과 협업 브랜드와 소통해서 저희 브랜드만의 USP를 전달하고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이 큰 부분을 차지 하거든요. 닿아있는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고, 목표로 가까이 가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좋은 마케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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